1520년 8월 24일
산 훌리안만에서 반란을 일으킨 자들 중의 한명
카르타헤나가 파타곤으로 추방되었다
이로써 이건은 해결을 본 셈이다
하지만 제독은 반란의 주범격인
후앙 세바스티앙 엘카노를
처벌하지 않고 그냥 두었다
제독의, 이 온정이
화근을 남기는 일이 되지 않으면 좋으련만‥
1521년 4월 27일
제독은 지금까지, 이 땅의 사람들에 대해
무력을 이용하여 약탈하고 지배하는 것을,
철저히 금지 했었다
또 철저히 도리에 따라 대응한
덕분에 섬의 왕들을
빠르게 에스파니아의 산하로 맞아 들이는 것이 가능했다
하지만 아무리 설득하려 해도
반감을 품는 무리는 있기 마련
우리들은 그 중 한명인 막탄섬의
라프라프왕과 충돌,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다
제독 스스로가 선봉에 서서
우리들은 용맹하게 싸웠으나 인원수에 밀려
결국에는 물러나야 했다
하지만, 이 철수전에서도
제독은 나를 포함한, 소수의 직속 부하로 책임을 다했던 것이다!
우리들은 분전했지만 적병에게 포위됐고
제독은 허벅지에 돌을 맞고, 창, 독화살을 맞아
움직임을 봉쇄당한 끝에, 절명했다‥
제독은, 그 순간까지
철수하는 자들을 신경쓰며
몇번이고 뒤를 돌아보며
안전을 확인하고 있었다
참으로 상냥하고 고귀한 분이었다‥
그것에 비해, 나는‥
호위라는 역할이었으면서도
살아 남은
비겁자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다
하지만 이 전투에서
제독의 다리를 관통한 독화살
이것은 아군 진영에서
쏜 것처럼 보였다
그리고, 그것이 명중한 순간
엘카노님의 입꼬리가
살짝 올라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
그것은 미소‥ 였을까‥
그렇다면, 마젤란 제독과
친한 사이였던 나도
제독의 공적을 기록한 이 수기도 위험하다
나는 이 수기를 숨기도록 하겠다
그리고 만약 내가 살아서 돌아간다면
이 일을 마젤란제독의 친족에게 알리겠다
제독이 소중히 했던, 그 조각상의 열쇠이기도 한
이 묵주와 함께‥
아무쪼록 마젤란 제독의
아드님이신 로드리고님
그리고 태어날‥
아드님이라면 바르톨로메님
따님이라면 엘레나님
이었던가‥
어느 쪽이 됐든 제독의 친족의 손에
수기가 전해질 것을 바라겠소
-세계일주 이벤트 6장, 피가페타의 수기 내용에서....
원본은 Daum카페 - With You Forever... Selene Portugal
직접 작성한 글에서 펌질